김보라(보라앤드) 일러스트

김보라(보라앤드) 일러스트


나의 계절
봄, 탄생 | 여름, 터닝포인트 | 가을, 현실의 벽| 겨울, 희망의 문          

일러스트, 캔버스 인쇄, 594 x 841 mm, 2019



나의 계절


나의 이야기가 계절이 된다면?


" 언니를 낳고서 딸을 낳았다고 무시당했던 어머니는, 제 성별을 산부인과 의사에게서 듣고 아빠에게까지 제 성별을 비밀로 하셨어요. 지우라고 할 게 뻔했기 때문에. 엄마의 결정이 아니었다면 태어나지도 못했을 테니까 출생은 제게 중요한 사건입니다. "


창밖에선 온 세상이 탄생을 축복하듯 화사한 봄의 계절이 다가왔고, 살랑거리는 바람에 벚꽃잎이 흩날린다.

그러나 창 안은 어두운 그림자가 비칠 뿐이다.


" 여중, 여고를 다니며 여성으로 산다는 것에 별생각이 없었던 저는 처음으로 공학인 대학교에 들어오며 많은 일들을 겪었습니다. 특히 교내 언론사에서 편집위원, 편집장을 하며 여러 사회 의제에 대해 다루기 시작한 것은 제 생각과 가치관이 요동치는 계기가 되었어요. "


다이빙대에 한발 한발 내딛고, 마침내 물속으로 뛰어든다.

물속에서 강한 물살을 가르며 가치관이 요동치기 시작한다.

이 싱그러운 여름과도 같은 인생의 터닝포인트.


" 첫 남자친구. 1년 동안 사귀고 헤어졌는데, 본인은 사랑이라고 포장한 말들로 오랜 시간 절 스토킹하고 두려움에 떨게 만들었습니다. 그 기억 때문에 이제 남자를 믿지도, 좋아하지도 않아요. "


" 그리고 취업 준비를 하며 보이지 않는 유리천장과 현실의 벽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


낙엽이 떨어지는 가을, 그곳에 앉을 수도 기대어 쉴 수도 없는 기울어진 의자가 놓여 있다.

두려움에 떨며 기댈 곳 하나 없었던 날들, 기울어진 의자 앞에서 서성거리기만 할 뿐이다.


" 회의감이 들어도 외면하지 말라는 메시지를 사람들에게 전하고 싶어요. "


삭막한 겨울의 풍경은 이 현실을 의미한다.

무너지지 않고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가 그 노란 문을 열고 나가면 분명 희망은 있다.

어쩌면 포기하고 싶을 때, 손을 놓아버리고 싶을 때, 뒤돌아보면 언제나 우리 곁엔 노란 문이 있으니 무너지지 말고 연대하자는 메시지를 담았다.

나의 계절
봄, 탄생 | 여름, 터닝포인트 | 가을, 현실의 벽| 겨울, 희망의 문          

일러스트, 캔버스 인쇄, 594 x 841 mm, 2019


나의 계절

나의 이야기가 계절이 된다면?


" 언니를 낳고서 딸을 낳았다고 무시당했던 어머니는, 제 성별을 산부인과 의사에게서 듣고 아빠에게까지 제 성별을 비밀로 하셨어요. 지우라고 할 게 뻔했기 때문에. 엄마의 결정이 아니었다면 태어나지도 못했을 테니까 출생은 제게 중요한 사건입니다. "


창밖에선 온 세상이 탄생을 축복하듯 화사한 봄의 계절이 다가왔고, 살랑거리는 바람에 벚꽃잎이 흩날린다.

그러나 창 안은 어두운 그림자가 비칠 뿐이다.


" 여중, 여고를 다니며 여성으로 산다는 것에 별생각이 없었던 저는 처음으로 공학인 대학교에 들어오며 많은 일들을 겪었습니다. 특히 교내 언론사에서 편집위원, 편집장을 하며 여러 사회 의제에 대해 다루기 시작한 것은 제 생각과 가치관이 요동치는 계기가 되었어요. "


다이빙대에 한발 한발 내딛고, 마침내 물속으로 뛰어든다.

물속에서 강한 물살을 가르며 가치관이 요동치기 시작한다.

이 싱그러운 여름과도 같은 인생의 터닝포인트.


" 첫 남자친구. 1년 동안 사귀고 헤어졌는데, 본인은 사랑이라고 포장한 말들로 오랜 시간 절 스토킹하고 두려움에 떨게 만들었습니다. 그 기억 때문에 이제 남자를 믿지도, 좋아하지도 않아요. "


" 그리고 취업 준비를 하며 보이지 않는 유리천장과 현실의 벽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


낙엽이 떨어지는 가을, 그곳에 앉을 수도 기대어 쉴 수도 없는 기울어진 의자가 놓여 있다.

두려움에 떨며 기댈 곳 하나 없었던 날들, 기울어진 의자 앞에서 서성거리기만 할 뿐이다.


" 회의감이 들어도 외면하지 말라는 메시지를 사람들에게 전하고 싶어요. "


삭막한 겨울의 풍경은 이 현실을 의미한다.

무너지지 않고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가 그 노란 문을 열고 나가면 분명 희망은 있다.

어쩌면 포기하고 싶을 때, 손을 놓아버리고 싶을 때, 뒤돌아보면 언제나 우리 곁엔 노란 문이 있으니 무너지지 말고 연대하자는 메시지를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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