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예인 포토그래퍼

곽예인 포토그래퍼

서영과 예인                     

photography 200 x 300 mm, 2 pieces, 2020



우리는 멀끔하게 차려입은 사람들이 가득한 중산층 동네에서 그들의 언어를 배웠다. 놀랍도록 견고한 세계였다.

조금이라도 다른 모습을 보이면 날 선 눈으로 자르곤 했다.

 

유난히 예뻐서도, 유난히 독똑해도, 유난히 못생겨도, 

유난히 멍청해도 안 되는. 우리는 그 속에서 서로를 잃었다.

 

귀엽고 싹싹하며 멀끔한 여자애, 튀지 않는 여자애의 가운을 입고 살다보니 점점 반들반들한 겉모습을 갖게 되었고 울퉁불퉁한 표면은 잊혀졌다.

우리는 누구였을까?

 

전혀 다른 곳에서 자란 서영과 나는 잠깐의 대화만으로도 서로가 비슷한 시간을 거닐며 살아왔다는 것을 알았다.

'도대체 그건 무엇이었을까'를 고민하기 전에 그저 서로를 찾아보자고 이야기했다.

차마 매끈해지지 않은 울퉁불퉁한 면을 찾아보자고.



서영과 예인                     

photography 200 x 300 mm, 2 pieces, 2020



우리는 멀끔하게 차려입은 사람들이 가득한 중산층 동네에서 그들의 언어를 배웠다. 놀랍도록 견고한 세계였다.

조금이라도 다른 모습을 보이면 날 선 눈으로 자르곤 했다.

 

유난히 예뻐서도, 유난히 독똑해도, 유난히 못생겨도, 

유난히 멍청해도 안 되는. 우리는 그 속에서 서로를 잃었다.

 

귀엽고 싹싹하며 멀끔한 여자애, 튀지 않는 여자애의 가운을 입고 살다보니 점점 반들반들한 겉모습을 갖게 되었고 울퉁불퉁한 표면은 잊혀졌다.

우리는 누구였을까?

 

전혀 다른 곳에서 자란 서영과 나는 잠깐의 대화만으로도 서로가 비슷한 시간을 거닐며 살아왔다는 것을 알았다.

'도대체 그건 무엇이었을까'를 고민하기 전에 그저 서로를 찾아보자고 이야기했다.

차마 매끈해지지 않은 울퉁불퉁한 면을 찾아보자고.


곽예인 포토그래퍼

비늘 Scale            

photography, 300 x 200 mm, 61 pieces, 2020




비늘 Scale            

photography, 300 x 200 mm, 61 pieces,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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